Presented at A Holiday Love, Project Space SARUBIA, Seoul, 2012
Video installation, HD, B/W and color, sound, 17’45”;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2012
Aida reveals the contemporary issues of holiday, desires for a comfortable life and happiness. The eponymous cruise ship Aida offers different tourist products targeted mainly at German passengers. It fulfils the basic needs of a holiday providing transport and accommodation, extended to catering, childcare, education, shopping, health and beauty service, entertainment, casino and even art auctions. Its programs offer apparently highly diverse attractions, while it fundamentally aims to distract the passengers through constantly implanting in them a kind of pleasant optimism. Thus their visits to each of the international port cities neither engages the passengers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local life nor allows a crucially critical approach, corresponding to the known desire for holiday and the exotic.
MLP is a finance management agency whose customers are mainly German academic freelancers. Their Annual Report portraits some CEOs, consultants and customers in Eighteenth-Century Flemish style, accompanying the successful business reports. Kim quotes the chapter on the employee benefit from the 2009 Annual Report, re-discovering the meticulous language born from the notions of social welfare, business ethics interwoven with the capitalist ideas on the creation of profit.
The video actually shot on board depicts the interior and exterior of the cruise ship where the passengers wander about without any goals, while the MLP portraits get inserted as still images. The latter are ghostly guides for the viewers to the different corners on board, representing the reality from outside the ship. The successful outcomes of a business year are narrated by the voice-over, convincingly appealing to MLP’s shareholders and customers. The video showing the routines on board are in black and white, while the outside landscape and MLP portraits are shown in their original color tones. As a result, Aida turns into a chronological and geographical nowhere; the impossibility in tracking the time and place prevails.
White tarpaulin, the material that is usually used to cover different things such as lifeboats or lorries, serves as the screen for Aida, hanging obliquely across the exhibition space, which reminds a tent-like temporary construction. The figures projected onto the slope are distorted, floating between the sites on the ship and the architecture of the exhibition space.
<아이다(Aida)>
영상 설치, HD, 흑백/색, 소리, 17’25“; 혼합 재료, 가변 크기, 2012
아이다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의 쟁점들 중 특히 휴가, 안정된 생활 그리고 행복에 대한 욕망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아이다는 주로 독일 승객을 대상으로 크루즈 상품을 제공하는 선박 회사이다. 휴가의 근간인 숙식 제공은 기본이며 외식, 탁아, 교육, 쇼핑, 미용, 스포츠, 공연, 카지노, 심지어 미술품 경매 이벤트도 제공된다. 아이다가 제공하는 기획 상품들은 일견 매우 다채롭지만 승객들이 유쾌한 낙관의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따라서 관광하는 각 나라의 항구 도시에 대해 심층적이거나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며, 이는 휴가와 이국성에 대한 현대인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한편 MLP는 독일의 학자들을 주 고객으로 보험 펀드 상품을 알선하는 기업으로 그 연간 사업보고서는 기업 주요 간부와 사원 및 고객의 고전적으로 연출된 초상 사진과 구체적인 통계 수치로 회사의 성공적인 실적을 웅변한다. 작가는 2009년의 연간보고서에서 사원 복지를 주제로 한 장을 발췌하여 복지에 대한 관념과 기업 윤리가 이윤창출과 얽혀 서술되는 언어를 재발견한다.
실제로 아이다 호에서 „휴가“를 관찰하고 촬영한 영상은 승객들이 마치 유령처럼 정처없이 부유하는 선상의 내부와 외부를 보여주며, 그 사이 사이에 MLP사 연간보고서의 인물 사진들이 정지화면으로 삽입된다. 사진 속의 인물들은 유령 그자체이며, 승객을 비롯한 관객들을 아이다의 여러 코너들로 안내한다. 여기에 MLP사의 실적과 성과를 주주들과 고객에게 어필하는 연간보고서에서 사내 복지 조항을 발췌한 글이 보이스오버로 등장한다. 또한 총천연색으로 디자인된 아이다 내부의 촬영분을 흑백으로 변환하여 모든 색 정보를 삭제하는 한편, 중후하고 묵직한 MLP 도판과 여객선 바깥의 풍경은 원본 색상 그대로 조합시킨다. 아이다는 시공간을 추적하기 어려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슬픈 세계로 제시된다.
사루비아의 주요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천정으로부터 매달려 내려온 방수포는 구명 보트나 운수 트럭 등을 덮는 천으로, 비스듬하게 바닥에 고정된 구조가 가설 텐트 등을 연상시킨다. 영상은 경사면으로 인해 왜곡된 상을 맺으면서 여객선 내부와 전시장의 건축적 공간 사이에 부유한다.